일본

코도모카이 소개 (자녀교육 관련)

자녀교육
Author
Abraxase
Date
2017-03-13 23:13
Views
197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코도모카이(어린이회, 필자역)'를 소개하고자한다. 본인도 도일하자마자 알고는 있었으나, 왠지 지역과 사람에 얽매이는 것 같아 주저하다 지역회장의 적극적 권유로 1년만에 가입하였다. 지금은 늦게 가입한 것을 후회할 정도로 만족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이 있는 파견자들에게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싶다.
※ 코도모카이(위키피디아 참조) : 지역에서 아이를 위한 각종 행사를 실시하는 일본의 지역자치조직을 말한다. 지역의 연대 의식을 키우고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자치회나 반상회 중에 코도모카이를 두고 있는 경우나, 공립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세분화하여 코도모카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한달에 몇 차례 또는 일년에 몇차례 행사를 벌이는 단체도 있어 그 활동 빈도는 각 단체에서 차이가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조직으로서 구성하지 않고 어린이날에 한정하고 어른들의 협력아래, 아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소를 코도모카이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군단위로 편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 지역단위(몇개의 丁目단위로 묶임)로 지회가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학교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기 쉬운 구조이다.
※ 약간의 연회비가 있으며, 행사에 따른 식대 등 비용을 갹출하여 학부모들이 자치적으로 행사를 준비하며 장소 등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도움(장소 및 시설 등)을 받아 추진됨.

2016년 8월부터 필자가 참여했던 행사를 중심으로 코도모카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1. 한밤중의 학교탐험(8월말)-미가입 상태에서 임의 참가한 행사
학교가 어스룩해질 무렵 모여 함께 장작불로 밥도 짖고 카레와 야키소바를 만들어 나누어 먹은 후, 해가 완전히 지면 후레쉬를 들고 학교를 한바퀴 돌고 나오는 행사이다. 이웃 대학교의 형, 누나들이 자원봉사로 참가하여 괴물분장을 하고 숨어있다가 아이들을 놀래켜주기도 한다. 나름 색다른 재미가 있다.

2. 지역운동회(10월 중순)
10월 중순 코도모카이의 우리 지역 회장의 적극적 권유(거리에서 1차례, 집방문 1차례)로 뒤늦게 가입한 후, 처음으로 참여한 행사는 지역운동회였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의 코도모카이는 전체 5개 지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들 지부가 대항전을 벌여 우승자를 가리는 행사였다.
사전에 각 지부별로 모여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연습하고 대회 당일에는 지역 이름이 있는 유니폼을 맞추어 입는 등 나름 진지하게 준비한다. 본인은 줄다리기, 아이들은 이어달리기 등에 참가하였으며 이를 통해 이웃들과 안면을 트는 계기도 되었다.

3. 할로윈데이(10월 말)
할로윈데이 시즌에 아이들에게 간단한 할로윈 장식 또는 복장을 시켜서 동네 곳곳을 방문하여 사탕과 과자를 받는 행사이다. 우리 지역의 경우는 야간순찰을 겸하여 행사가 진행되는데, '불조심(火の用心)'을 외치면서 나무조각을 부딪치는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되었다.

4. 야유회(고대역사공원 및 야쿠르트공장 견학, 11월초)
※ 고대역사공원 : 큐슈의 사가현(필자가 살고 있는 후쿠오카현 옆)에 있는 공원으로 신석기 시대의 군락지를 대규모로 복원하여 그 당시의 실생활을 보고 느낄 수 있으며 넓은 잔디밭에 여러 가지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유원지로 인기가 높음

약 1시간 정도 전세버스를 타고 시외곽지역에 있는 고대역사공원을 방문하여 신석기시대 유적 및 복원된 부락지 등을 체험하고 잔디골프 등을 즐겼다. 이웃들과 단체로 맞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 야쿠르트 공장을 견학하는 등 가족끼리만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5. 재활용공작체험(12월 초순)
지역 노인회와 함께 아이들이 폐골판지, 옷감 등을 활용하여 생활용품 또는 장난감을 만드는 행사이다. 이와 더불어 다트던지기 게임도 하고 일본팥죽(시루코) 등을 먹는 등 지역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6. 마무리
최근 들어 외지인들이 늘어나고 지역연대감이 느슨해지면서 코도모카이 등 지역자치조직이 침체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후쿠오카시와 같이 중소도시 같은 경우는 열의 있는 부모와 어르신들이 있어 비교적 활발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혹시 주변에서 코도모카이에 대한 권유를 받는다면 흔쾌히 수락하시고 행사가 있을 때 힘 닫는대로 자기 역할을 하신다면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