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생활 체험기

거주
Author
Abraxase
Date
2017-01-29 06:39
Views
131
○ 기후, 물가수준, 치안

기후는 부산과 비슷하거나 따뜻하며, 식료품, 생활용품의 가격은 비슷하나 교통비와 주거비가 비싸고 치안수준은 매우 좋음.

○ 주택임차

학교가 아니므로 기숙사가 없어서 단기 임대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도쿄라는 대 도시의 물가를 감당하기 힘들어 인근 사이타마현이라는 수도권에서 전철로 출퇴근을 할 궁리도 했으나, 현지인이 아침엔 만원 전철이고, 치한(변태)들이 많아 불안하다고 하셔서 사무실 인근으로 알아보던 중 6개월이라는 단기 비자, 그리고 외국인이라는 벽에 부딪혀 방을 쉽게 구하지 못해 기관장께서 아빠 같은 마음으로 도와주셨다. 집은 회사로부터 도보로 1분, 사무실에서 우리집이 보이는 정도이고, 20세대가 함께 살고 있는 3층 건물이다. 위치도 마음에 들었지만 일본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2층에 일본에서 오오야상으로 불리는 집 주인내외가, 1층에는 주인의 아들 내외, 손자가 살고 있어 쓰레기 처리법, 공과금 내는 법, 쇼핑 정보 등 모르는 것이 있으면 즉시 물어보고 도움을 받고 있다. 일본의 주택 임대 제도대로 시키킹(보증금의 성격으로 1개월 분 월세 73,000엔) 레이킹(오오야상에게 감사금으로 2개월 분 월세 146,000엔) 야칭(6개월 분 438,000)을 미리 냈다. 시키킹은 나중에 퇴거 시에 청소비와 주택 수선비를 제하고 돌려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기숙사를 이용하면 기본 시설이 되어있고, 저렴한 반면, 2인 1실이라던지 그게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친구나 가족이 오면 방에 초대할 수가 없다.

가구, 전자제품을 새로 사느라 비용은 좀 들었지만, 도쿄 리사이클이라는 한국 교포가 운영하는 재활용 센터를 이용하여 가전과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 했고, 나 혼자 방을 쓰니 퇴근하고 와서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할 수 있고, 한국에서 지인들이 와도 방과 거실에 잘 수 있어서 좋다.

일본의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답게 이 건물에 나 혼자 살고 있는 것 마냥 조용하고 층간 소음, 옆집 소음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처음엔 너무 조용해서 옆집은 빈집인줄 알았는데 우리집 양쪽 모두 베란다에 빨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여자 분인지 남자 분인지 한 번도 마주쳐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 전화, 전기, 인터넷 신청

전화는 6개월까지 사용하면 수수료가 없는 OCN이라는 DOCOMO 사의 알뜰폰 격인 신규 회사에 가입을 했다. 그다지 내가 전화를 발신할 일은 없고 업무 및 한국에서 오는 택배 등으로 연락만 받으면 되는터라 한 달에 요금은 제일 저렴한 걸로 골랐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 빅심이라고 해서 빅카메라라는 큰 전자상가에 가면 아이폰의 경우 본인이 한국에서 쓰던 폰을 그대로 유심만 바꿔 일본 폰으로 개통할 수 있어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

인터넷은 여기저기 한국에서 미리 찾아보고 장기 포켓와이파이를 하면 저렴한 곳을 찾았다. 우리나라도 무선 인터넷이 기본 한 달에 3만원 정도 하는데 그 정도 금액에 하루 제한 데이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포켓 와이파이는 집에서도 사용하지만 노트북을 들고 가 사무실 등 외부에서 작업할 일이 있을 때도 챙겨 다니며, 한국에서 지인들이 오면 포켓와이파이가 있으니 로밍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아한다.

포켓와이파이로 가족들과 카카오톡의 페이스톡이나 보이스톡으로 얼굴보며 목소리를 들으니 사실 그렇게 해외에 혼자 떨어져있다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예전처럼 국제전화라면 비용이 걱정 되서 자주 못할 텐데 따로 드는 비용이 없으니 수시로 걸어 안부를 묻고 안부를 전한다.

전기는 입주 시부터 연결이 되어 있었고, 가스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이 엄동설한(도착일 12월 21일)에 찬물로 씻을 뻔 했지만 다행히 일본 연휴 전이라 저녁 늦게라도 연결이 가능해서 첫날부터 온수에 잘 씻었다.

○ 자동차

일본은 운전석과 차선이 우리나라와 반대다. 반대로 하는 운전은 자신 없어 포기했다.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고, 초기 연수 준비 기간에 이불 등 이것저것 살 때는 차 없이 이동이 많이 버거웠지만, 이제는 도보 및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못느끼고 있다.

○ 의료보험료

일본에 대한민국 국적자가 입국하여 3개월 미만의 관광목적의 체류를 할 경우는 무비자 이다. 물론 나는 목적이 관광도 아닐뿐더러 기간도 길어 비자를 받고 왔다. 무비자 진행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체류카드를 받을 수가 없고 체류카드가 없으면 부동산 계약 휴대폰 개통 등에 어려움이 따른다.

집 계약서 작성한 후 다음날 바로 해당 구청에 들러 체류카드에 주소 등록을 했다. 우리로 치면 전입신고 같은 절차이다. 지도까지 펼쳐 보이며 이렇게 생긴 외관에 내부 구조가 이렇게 생긴 집이 맞는지 구청 직원이 세세하게 모두 확인한 후 주소등록을 해준다. 주소 등록을 하고 나니 건강보험료를 내라고 한다. 사실 일본으로 오기 전에 나는 미리 장기해외체류자보험까지 들어놓고 왔다.

근데 또 현지에서 보험을 내려니 돈이 아까웠는데 의무가입이라고 해서 별 수 없이 의무가입을 했고, 일본 안에서는 수익이 없기 때문에 한 달에 약 1천엔 내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처방전의 약보다 더 저렴한 카피약으로 받을 수 있도록 스티커를 교부해 주었다. 필요시에 보험증에 그 스티커를 붙여 두면 약국에 가서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같은 성분 및 효능의 약 중에 저렴한 약으로 골라 지어준다. 타지에서 홀로 아픈 것만큼 서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아프기 전에 위생관리, 주의 하여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보험에 가입해 두었으니 언제든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지척에 있는 도립 오츠카 병원으로 쫓아갈 생각이다.

○ 현지 대중교통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금 사는 신오츠카는 도쿄메트로 사의 마루노우치선이 지나간다. 마루노우치선은 도쿄역, 긴자, 신주쿠, 이케부쿠로, 도쿄돔과 분쿄구 구약소가 있는 고라쿠엔 등 웬만한 번화가는 다 가므로 환승 없이 이용한다.

교통카드는 예전부터 일본 여행 시에 구입해두었던 SUICA 교통카드에 넉넉히 1만엔 정도 충전해서 외출을 할때나 공항에 지인 마중을 갈 때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이 바로 옆이라 출퇴근 시에는 크게 쓸 일이 없다.

○ 쇼핑

일본은 물가에 비해 옷은 정말 저렴하다. 특히나 나처럼 키가 작은 사람은 일본에서 옷을 사 입으면 기장 수선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 좋다.

일본은 신년에 크게 세일을 한다. 후쿠부쿠로(福袋) 라는 일종의 럭키백 같은 전략인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매하는 가격 이상의 물건이 들어있다. 나도 이번에 도전하여 신년에 속옷 등 좋은 물건을 싸게 많이 살 수 있었다. 후쿠부쿠로가 아니더라도 세일을 70%씩 해서 일본 연수로 설에 찾아뵙지 못하는 죄송함의 표현으로 가족들의 선물을 여러가지 샀다.

나는 아직 한국음식점을 가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떠나올 때 김치, 참기름, 고추장, 김, 라면을 챙겨 와서 속이 느끼할 땐 집에서 직접 김치볶음밥, 라면, 계란밥 등을 직접 조리하여 먹고 있다. 한국음식점을 가지 않는 이유는 과거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금액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한국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집 근처에 중화요리점은 많으나 한국음식점은 많지 않다.

한국에 살 때에도 밥보다는 빵이나 샐러드를 좋아했기 때문에 한국음식을 아직 비싼 돈을 내 가며 한국음식을 사먹을 만큼 그립지 않다. 한국 라면에 김치정도면 충분하다.

집 근처에 라이프(LIFE, ライフ)라는 큰 마트가 있다. 체인인데 나는 오츠카점을 이용한다. 약국까지 안에 있어 없는 것이 없고, 아침에 가면 수량 한정으로 야채와 과일, 빵을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고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는 21시경가면 당일 판매가 원칙인 수제빵, 샌드위치, 반찬, 회 등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평일엔 주로 퇴근이 늦어지므로 주말에 여유가 될 때 마트에 들러 샐러드, 빵, 드레싱, 두부, 냉장식품 등을 사놓고 평일에 먹고 있다.

○ 세금(Tax)

일본의 소비세가 과거에는 5%였는데 2014년에 8%로 인상되었다. 여권이 있으면 웬만한 큰 가게 및 백화점에서는 면세가 되는 항목에 한정하여 소비세 8%를 내지 않고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건이 5천엔 이상을 구매해야하고 일본에서 급여가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나는 연수 비자로 들어와서 일본에서 전혀 수익이 없으므로 이 혜택(택스 리펀드)을 누릴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